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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속초로 가는 이유

은하♬ 2016. 8. 2. 15:48

출처 패스티브 그들이 속초로 가는 이유

 

2016년 7월의 어느 날, 서울의 한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속초로 가는 티켓이 매진되었다. 갑작스럽게 매진된 속초행 티켓 때문에 휴가를 나왔다가 부대로 복귀하지 못하는 군인들이 속출했다. 때 아닌 ‘속초 대란’에 속초의 식당과 숙박업소 등은 모처럼 특수를 누렸고, 속초시에서는 무료 와이파이존을 시내 전 지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의 조용한 도시 속초가 그야말로 핫 플레이스(Hot place)가 된 것이다.


속초에 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게임’ 때문이다. 최근 외국의 한 게임회사에서 위치정보 시스템과 증강현실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게임을 출시했다. 일명 ‘포켓몬’이라는 캐릭터를 찾아서 모으는, 어찌 보면 단순한 원리의 이 게임은 현재 전 세계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지도 데이터를 해외로 반출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정식 출시되지 못했기에, 국내에서는 이 게임을 실행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강원도 속초시에서 이 게임이 실행된다는 내용의 제보가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게 되었다. 알고 보니 지도상에서 속초를 포함한 강원도 일부 지역이 서비스 가능 지역인 북한으로 분류되어 있었던 것.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포켓몬을 잡기 위해 너 나 할 것 없이 속초로 달려갔고, 속초는 게임 마니아들에게 하나의 ‘성지(聖地)’로 급부상했다.


이렇듯 수많은 사람들이 속초로 향해 가는 진풍경은 마치 성경 속 예언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말일, 즉 마지막 때에 많은 민족들이 어딘가를 향해 몰려가는 기이한 현상이 펼쳐질 것이라 성경은 예언하고 있다.


말일에 이르러는 여호와의 전의 산이 산들의 꼭대기에 굳게 서며 작은 산들 위에 뛰어나고 민족들이 그리로 몰려갈 것이라 (미가 4:1)


민족들이 몰려간다는 그곳은 성경 표현에 따르면 ‘여호와의 전의 산’이다. 그렇다면 ‘여호와의 전의 산’은 어디를 말하는 것일까? 바로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산, 즉 ‘시온’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시온은 하나님의 절기를 지키는 곳으로서, 안식일, 유월절 등 하나님의 절기를 지키는 교회를 뜻한다(이사야 33:20). 미가 선지자는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절기가 있는 교회로 수많은 민족들이 몰려가는 모습을 예언으로 기록한 것이다.


민족들이 시온으로 몰려가는 이유는 단지 절기를 지키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렇다면 시온에는 많은 민족들이 몰려갈 수밖에 없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


우리의 절기 지키는 시온성을 보라 네 눈에 안정한 처소된 예루살렘이 보이리니 그것은 옮겨지지 아니할 장막이라 그 말뚝이 영영히 뽑히지 아니할 것이요 그 줄이 하나도 끊치지 아니할 것이며 (이사야 33:20)


곧 많은 이방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서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 도로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라 (미가 4:2)


하나님의 절기를 지키는 시온에는 안정된 처소인 ‘예루살렘’이 있다. 그리고 이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시온으로 가는 이유는 그곳에 하나님의 말씀이 나오는 예루살렘이 있기 때문이다. 이사야 선지자 역시 같은 맥락에서 후일에 원방에서 많은 무리가 모여 예루살렘으로 나아올 것이라 예언했다.


네(예루살렘) 눈을 들어 사면을 보라 무리가 다 모여 네게로 오느니라 네 아들들은 원방에서 오겠고 네 딸들은 안기워 올 것이라 (이사야 60:4)


그렇다면 이 예루살렘의 실체는 무엇일까?


오직 위(하늘)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 (갈라디아서 4:26)


하늘에 있는 예루살렘은 바로 ‘우리 어머니’, 즉 어머니 하나님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절기를 지키는 시온에는 반드시 어머니 하나님이 계신다. 어머니 하나님이 계셔야만 그곳을 시온이라 할 수 있다. 많은 민족과 열방이 시온으로 가는 이유는 바로 그곳에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어머니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많은 민족과 열방이 몰려오게 될 예언의 장소, ‘하늘 예루살렘’이 있는 시온. 하나님께서 친히 세워주신 새 언약의 절기를 지키고 어머니 하나님을 믿는 유일한 교회가 바로 하나님의교회다.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속초로 간 이유는 비록 작은 스마트폰 속 가상세계라 할지라도 그 속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가치 있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말일에 시온으로 몰려오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라. 게임 속의 짧은 환상이 아닌, 영원하고 광대한 하늘의 세계를 꿈꾸며 시온으로 나아오는 이들이야말로 진정 천국의 가치를 깨달은 자들이 아닐까.


<참고자료>

‘“자 떠나자~ 포켓몬 잡으러”·…속초행 버스표 매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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